이번에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하게 되었고, 여타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보게되었다. 맞벌이 여건상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은 어려웠고 서울 시내에 조건을 맞춘 주택은 없었다. 나는 금융기관과의 협업이 주인 업무를 하고 있었고, 업무상 친분 있던 시중은행의 담당자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봐달라고 요청했다. 대부분 당행의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대출을 안내해주었고, 우대금리 조건 등을 설명하며 안내를 마쳤다. 이 때까진 적격대출의 존재도 몰랐고 시간은 흘렀다. 그리고 한 은행 담당자와의 식사 중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적격대출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예사로 들었다. 왜냐하면 공공기관의 대출은 너무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건은 몇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그간 마음 졸이며 알아봤던 내용들을 복기할 겸,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까하여 정리해놓고자 한다.
1. 취급처
이 상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상품이다 변동금리형과 고정금리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변동금리형은 메리트가 없어 고정금리형으로 알아보았다. 상품에 대한 안내는 ‘적격대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바로 주택금융공사 사이트로 연결된다. 상품소개란에서 고정금리형을 선택하여 이동한다. 대출 가능여부가 중요하므로 자격조건부터 알아보고, 금리는 제일 후단 6번에 작성하였다.
2. 신청대상
대출신청일 기준 무주택나 또는 일시적 2주택자(처분 조건)인데 서울은 투기지역이므로 무주택자만 가능하다. 내가 은행에서 심사 진행할 때는 주민등록등본 상의 배우자의 주택 보유 여부도 체크했다. 기본적으로 무주택자면 후술할 3번의 조건만 충족하면 가능하다.
3. 대상주택
주택의 가격이 9억원 이하여야하며, 확인해보니 다들 잘 알고있는 KB감정원의 부동산시세를 근거로 한다. 앞서 말한 무주택자이고 9억원 이하의 주택 거래면 일단 기본적으로 신청 요건은 다 갖춘 것이다. 생각 외로 간단하다.
4. 대출한도
자격 조건을 다 갖추었다면 투기지역, 조정지역, 투기조정 비해당지역에 맞춰 통상의 담보대출 비율이 정해져있을 것인데, 이 상품의 한도는 5억원이다. 서울지역 구매 예정자라면 어차피 40% 한도이니 대출한도인 9억원에 대해 받아봤자 3억6천만원을 맥스로 대출이 가능하다.
5. 대출기간 및 상환 방식
대출기간은 10년~30년 설정 가능하며, 상환은 고정금리형대출의 경우 원리금균등 방식만 되는 것으로 안내받았다. 별도의 거치기간 또한 없다.
6. 대출금리 및 신청방법
가장 중요한 대출금리이다. 매월 중순 정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이트에 금리가 게재되는데, 현재 11/16일자 기준 2.40%이다. 다만 아쉽게 한달차이로 ‘20년12월에는 0.15%가 올라 2.55% 적용 예정이다. 그래도 나는 고정금리가 낫다 판단하여 진행하게되었다. 매달 초 당월 대출을 접수받고 심사를 진행하는데, 금리의 경우 D-3영업일 전 은행 내부적으로 공시가 된다고한다. 그리고 통상 전 은행의 적격대출 금리는 동일하다고 보면된다.(일부 은행을 제외하곤)
7. 대출신청방법
이 상품 자체가 은행에 수수료가 남는 상품이 아닌지라 은행에가서 문의하면 대부분 자기네 은행의 상품을 권유한다. 은행원들 입장에서 자사 상품 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당하게 적격대출 알아보고 왔다고 이야기하면, 약간은 실망하겠지만 안내를 해줄 것이다. 대다수의 은행들에서 취급하고 있다. 다만 은행별로 연간한도가 부여되기 때문에 연말에 가면 그 한도가 대부분 소진된다고 한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슬기롭게 대출을 알아보고 조금의 이자비용이라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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