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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서종힐링캠핑장

Hsuk 2020. 12. 2. 10:59

물 좋고 공기 좋은 가평으로 캠핑. 이번 가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의 캠핑장 예약이 쉽지가 않았다.

1박 캠핑에는 집과의 접근성을 제일 우선시하는데 밀리고 밀려 가평까지 갔다. 목적지는 서종 IC 근처에 있는 서종힐링캠핑장이다. 

​양평 즈음을 지날 때면 이렇게 멋진 길이 반겨준다.

 

도착하자마자 텐트랑 타프 피칭을 뚝딱뚝딱 해본다. 

 

제로그램 엘찰텐, 제로그램 미니멀리스트

 

 

사이트 간 간격이 보다시피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다. 옆집과 함께 캠핑을 즐긴다. 이런 것도 좋을 때가 있다.

서로 한 마디라도 나누게 되고, 오고가는 정도 있기 마련이다.

 

 

캠핑장 전체를 한바퀴 돌아봤다. 캠핑장 전체 부지가 꽤 넓었고, 아이들을 위한 시설도 잘 갖춰있었다.(퐁퐁 같은)

해질 무렵 해가 산에 걸려 넘어가는 모습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되는 캠핑장이라 생각했다.

 

음식의 시작은 역시나 소팔소 곱창이다. 와이프가 매주 수요일? 혼신의 곱켓팅을 통해 공수해 온다.

1인분에 약2만원에 판매하는데 사실상 2인분 같은 1인분인지라 캠핑장 최애메뉴로 등극했다. 함께 싸간 명이나물과 먹으면 순삭이다.​

텐트치고 저녁 준비하고 씻고 오니 벌써 밤이다. 산이라 밤이 빨리 찾아온다.

출발 전 홍대 ATOZ를 들러 장작을 항상 구매한다. 이마트 장작도 좋지만 ATOZ 장작이 좀 더 저렴하기도 하고 불도 잘 붙는다.

가끔 잔뜩 습기를 머금은 인터넷 구매한 장작들이 내 속을 불나게 하기에 장작만은 왠만하면 미리미리 구비한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캠핑의 꽃은 불멍이니깐. 날이 좋아 불이 잘 붙었다. 

 

이번에는 와인을 가지고 갔다. 트레이더스 대표 저려미 T7이다. 안주는 새우 소금구이다.

잘 익기도 했지만 야외에서 몸을 쓰고 먹는 모든 음식들은 다 별미다.

​마무리는 역시나 라면이다. 과음 대신 과식을 하고 잠이 들었다.

 

아침일찍 새소리에 잠이 깨 나와봤더니 주인 집 강아지가 마실나와있다. 

집에서만은 잠만보지만 캠핑 가서는 늘 7시반 정도 잠이 깬다. 예민한 탓인가 보다.

와이프가 일어남과 동시에 간밤에 결로에 시달린 텐트를 말리​고 커피 한잔을 내렸다.

몇 번 다니지 않앗지만 우리의 캠핑에는 루틴이 있다. 커피를 다 마심과 동시에 짐을 싸서 복귀한다. 

아쉽지만 깔끔한 캠핑이었다.